얼마전 저는 이웃 교회에서 예배 시간마다 동시통역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느 여자 성도님이 한인 교회를 다니고 싶어하자 영어권 남편이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왔고, 교회는 그 남편을 위해 통역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통역장비를 가지고 통역하다가 이제는 동시통역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서, 한 영혼이라도 예배에 동참시키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우리 교회에 영어권 사역자가 오시고, GMU학생들이 전도되어 오는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이 다시 영어권 예배를 시작하시는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기도 제목은 “하나님, 앞으로 영어권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합니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2023년 초에 영어권 예배가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리빙교회 예배에 나오는 영어가 더 자연스러운 성도들을 한 목장으로 연결해 주었더니, 목장 모임에 믿지 않는 VIP를 초대해서 “VIP가 교회에 나오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고 문의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목자 목녀 부부와 함께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어권 예배를 시작했었습니다. 1년 동안 영어권예배가 놀랍게 부흥하고 성장했습니다. 올해 영어권예배 1주년을 맞이하면서, 영어권 사역자 부부와 서로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이 달라서 갑자기 사역자가 떠났고 영어권 예배가 없어졌던 것입니다.
저는 작년 한해동안 경험했던 문제들을 묵상해 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더 이상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교회들을 서치해 보고 어떻게 영어권을 디자인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교회를 보면 한어권이 있고 영어권이 있는 교회인데, 영어권을 보면 완전한 독립과 재정과 사역의 분리를 이루고 있어 한교회가 아닌 두 교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에 전도팀이 온 맬번 호산나 교회는 전체적으로 목사님이 한국어로 예배를 진행하시고, 통역실에서 중국어, 호주 영어, 베트남어 등 각종 언어로 통역을 해서 주일에 연합예배 한 번만 드린다고 했습니다. DC에 있는 어느 다민족 교회는 영어로만 예배가 진행되고, 나머지 각 나라 언어로 찬양자막과 설교 통역이 이루어져서 예배를 드리는 곳도 있습니다.
또 다른 교회는 한어권과 영어권 및 다민족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나서, 서로 각자의 언어별로 흩어져서 자기나라 언어로 설교를 듣는 방식의 교회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 성도님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갑자기 영어권 청년들과 볼리비아 가족이 예배에 참석하기에, 예배가 동시통역으로 드리므로 익숙하지 않고 낯설고 이질적인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영어권 사역자가 오셨고, 또 영어권에 청년들이 예배의 자리에 나오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기에, 모두가 함께 하나님이 이 시기에 어떻게 영어권을 세워 나가실 것인지를 두고 중보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2월 한달동안 모든 성도들이 함께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저에게 가장 좋은 길을 보여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2025년부터 리빙교회 상황에 적합한 영어권 예배가 디자인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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